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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직 전문의들 마지막 호소 "NMC 신축 전에 망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중앙의료원(NMC) 봉직의사들이 의료인력 퇴직 행렬에 따른 필수의료 공백을 지적하며 신축 병원 병상 약속 이행을 호소하고 나섰다.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들이 성명서를 통해 신축 병원  예산 약속 이행을 호소했다. 국회 앞에서 최근 열린 NMC 전문의협의회 기자회견 모습.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2022년 5월 한덕수 총리가 중대본 회의에서 밝힌 800병상 신축 약속을 정부가 지킬 것을 촉구한다. 이대로 방치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현대화 사업 전에 망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전문의협의회는 "한 총리가 밝힌 800병상 신축 약속을 정부가 어기로 기재부 축소 계획대로 본원이 지어진다면 코로나19 유행 동안 역량 부족으로 입원시키지 못했던 환자들은 신축 이전 후에도 여전히 치료할 수 없어 1조 1726억원짜리 실패작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이들은 "인적, 물적 인프라 부족으로 치료 못하는 필수중증의료 환자가 더 이상 없도록 본원 8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이 되도록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상황은 최악이다.급성 위장관 출혈 등 응급 색전술이 필요한 환자를 치료할 의사가 1명으로 365일, 24시간 응급진료를 하고 있다. 해당 의사가 아프거나 휴가 중이면 응급 색전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셈이다.신생아 전담의사와 신생아 중환자실이 없어 조산모와 미숙아 입원도 불가능하다. 소아 전문 외과의사 부재로 맹장 수술 등 소아외과 수술도 마찬가지이다.또한 소아심장과 신생아 뇌초음파, 폐이식, 산부인과 의사와 급성 뇌경색 의료팀이 없어 해당 질환 환자 진료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전문의들은 "지난 5년간 전문의 절반이 퇴사했다. 퇴사 의사는 증가 추세로 올해에만 4명의 젊은 의사들이 희망을 포기하고 퇴사했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주인은 저희(의료진)가 아닌 국민이다. 필수의료 공백 희생자가 되지 않게 책임져야 할 의무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매일 사직을 고민하는 의사들이 희망을 가지고 일하고 싶어 하는 국가병원을 만들지 못한다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새로운 병원을 짓기도 전에 망하고 말 것"이라며 "축소된 의료원 현대화 사업 계획에 대한 전문 재검토와 지금 당장 전문의 확보 및 유지를 위한 정부의 책임감 있는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2023-02-23 11:02:16병·의원

NMC 병상 축소 비판 한목소리…기재부 불참 "비겁하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 전문가들이 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이전 병상 축소의 원상 복구를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하지만 정착 예산 축소 당사자인 기재부의 토론회 불참과 함께 여당 지도부의 예산 확대 우려로 국립중앙의료원 문제는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보건복지위)은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필수중증의료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방안'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주최로 9일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발전 방안 토론회 모습.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과 서정숙 의원, 최승재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해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확대를 지지했다.하지만 여당 수뇌부인 성일종 의원의 다른 시각을 표명했다.정책위의장인 성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과 복지부, 기재부 모두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 인근에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이 있는 상황에서 모병원 800병상 규모 확장이 어떤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국가 차원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병원이 없는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고민해야 한다. 현 을지로 위치에서 많은 병원과 경쟁체계는 맞지 않다. 명성과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 있는데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것이 여당 정책위 생각이다. 다른 부지 선택이 필요하다"고 현 위치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발제를 맡은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병상 축소 등 사업비 조정 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신축 이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당초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증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1050병상 규모였다.■낮은 병상 가동률과 서울권 병상 과잉, 예산 축소 근거 '부적절'하지만 기재부는 총사업비 조정을 통해 본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증외상센터 100병상 등 전체 760병상으로 대폭 축소했다. 총사업비 역시 1조 1653억원에서 7216억으로 조정됐다.NMC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의 발제 모습. 이 회장은 "본원과 감염병전문병원 병상 축소로 미충족 필수의료 최종 치료기관 역할 수행이 불가하다. 병상 수 포화상태인 서울지역도 상황에 따라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2019년 기준 서울지역 예방가능 외상 사망률은 20.4%로 전국 평균 15.7%보다 높다"며 벙상 확대 근거를 제시했다.이어 "526병상 병원과 800병상 병원의 역량은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병상 축소는 전문의 부족으로 진료역량을 약화시키고, 진료과 부족으로 경쟁력도 떨어진다. 의료비용 손실에 따른 진료기능 재투자 역시 감소할 것"이라며 "공공병원의 컨트롤타워와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800병상 수준의 적정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단순히 확장해 새 건물로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감염병 사태에서 드러난 과거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거듭나겠다는 의미"라면서 "미충족 필수의료와 취약층 안전망, 지방의료원 중심의 3차 병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 방역과 외상체계 경제논리 비판 "희망이 있는 나라인가"이어진 종합토론에서 기재부 경제 논리 비판이 이어졌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김연재 센터장은 "메르스 이후 2017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되어 컨트롤타워 미션인 교육과 훈련을 수행해왔다. 코로나 사태에서 환자 병상 배정 과정에서 'NMC가 일을 안 하다', '역량이 안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의사와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었다"고 환기시켰다.기재부 사업비 조정으로 축소된 NMC 신축이전 병상 현황. 그는 "기재부 예산 축소 근거인 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낮은 병상 가동률과 서울지역 병상 과잉을 이유로 들었다, 병상 가동률은 메르스 사태로 환자가 급감한 기준을 근거로 해 부적절하다. 병상 과잉 역시 감염병병원을 운영에 필요한 간호인력을 위해 본원이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한다. 지금과 같은 526병상 규모에서 중앙감염병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김 센터장은 "기재부 과장이 토론회에 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안 오겠다고 한다. 복지부도 아직 안 왔다.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비겁한 행동이다. 국가 예산을 결정하는 기재부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감염병 상황마다 방역체계 개편을 이어졌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았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수 조원을 날리고 손을 놓고 있다"며 "기재부는 경제논리를 접근한다. 선진국에서 방역은 안보 차원에서 다룬다. 특수부대를 경제성이 있어 유지하나"라고 꼬집었다.■기재부 돌연 불참 통보 "비겁한 행동, 사회적 가치 반영해야"엄 교수는 "민간병원에 음압병상 추가와 전담인력 의무화로 간신히 버텨왔다.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제대로 된 국가 방역체계가 있다면 민간병원을 동원할 이유가 없다"면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2~3년 후 감염병 사태가 발생해도 똑같은 소리를 해야 하나, 희망이 있는 나라인가"라고 정부를 질타했다.토론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과 의협 이필수 회장 등 내빈들의 국민의례 모습.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정경원 교수는 병원 내부의 공공정책병상 증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확대에 힘을 보탰다.정 교수는 "아주대병원은 외상 100병상, 응급 60병상, 감염 10병상 등 공공정책병상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외상센터 병상과 모병원 병상 확대 없이는 예방 가능 사망률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진료과 간 협진과 모병원이 받쳐줘야 외상 분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뒤늦게 참석한 복지부 "아직 문은 닫히지 않았다…쉽지 않지만 노력하겠다"공공의료정책과장을 대신해 뒤늦게 참석한 보건복지부 이성미 팀장(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TF팀)은 기재부 설득 과정이 아직 남아 있다며 말하면서도 병상 확대의 어려움을 피력했다.토론회에 기재부는 돌연 불참했다. 뒤늦게 참석한 복지부 이성미 팀장 발언 모습. 이 팀장은 "1년 넘게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담당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람 중 한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병상 축소에 복지부는 수용 불가 입장으로 대응했지만 일부 병상 추가에 그쳤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문은 닫히지 않았다. 기재부는 불편해 하나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 문구에 '향후 병상 확대 검토'가 들어가 있다. 설계 과정에서 또 한 번의 협의 절차가 있다. 그렇다고 공사 확대를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 팀장은 "일 년 간 논리를 촘촘히 만들어 대응하겠다. 쉽지 않을 것이다. 노력해 보겠다"고 전했다.국립중앙의료원 의사들은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기재부 총사업비관리과 김장훈 과장을 기다렸지만 끝내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23-02-10 05:30:00병·의원

NMC 신축이전 병상 축소 논란 국회 토론회에서 물꼬 트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 이전 축소 논란이 여당 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보건복지위)은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미충족 필수의료 못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좌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와 총동문회(회장 조필자)는 기재부의 병상 축소 결정에 반대하면 성명서와 국회 앞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소 1천병상 이상 원상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토론회 발제는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신경정신의학과 전문의)이 맡는다.그는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규모 현안과 총사업비 조정결과 문제점 그리고 공공보건의료체계 총괄기관으로 제 역할을 위한 필요 충족조건, 현대화 사업 규모 제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이어진 토론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패널로 참석하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메르스 유행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 구축에 포함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지연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배후 병원 규모와 역량을 전달할 예정이다.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정경원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한 모병원의 1천병상 이상 발전 필요성을 발표한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원장은 필수와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가진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배경과 이에 맞지 않은 정부의 경제논리를 지적하고 정부의 재정직 지원 강화를 언급할 예정이다.여당 조명희 의원실은 "이번 토론회는 국가 의료제공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병상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현 의료원 수준을 검토해 확대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2023-02-07 11:23:26병·의원

국회로 출동한 전문의들 "NMC 제대로 짓던가, 문 닫아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신축 병원 축소에 반대하는 국립중앙의료원(NMC) 봉직의사들이 국회 앞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는 31일 오전 11시 30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예산 삭감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31일 오전 NMC 전문의협의회의 국회 앞에서 신축병원 예산 삭감 반대 기자회견  모습.이날 기자회견에는 의료원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이 참석해 병상 축소 반대에 힘을 보탰다.전문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기획재정부에서 축소한 예산으로 국립중앙의료원 미충족 필수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감염병 위기 등 의료적 재난상황 시 필수의료 대응을 제대로 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 지역격차를 해소하는 중심기관으로 적정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총 1000병상 이상(본원 800병상) 규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앞서 기재부는 본원 526병상을 포함해 총 760병상 규모의 신축 이전 병원 축소를 의료원 측에 통보한 바 있다.전문의들은 "기재부에서 축소한 현대환 사업 규모로는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적정 의료제공도 불가하다. 새로 짓는 병원마저 규모의 한계로 취약계층에게 적정진료를 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의 의료 안전망은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기재부의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예산 삭감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라고 반문하고 "감염병 위기 등 재난 상황 시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진료권 내 병상 수라는 산술적인 기준으로 규모가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문의들은 혹한의 날씨에 불구하고 의사 가운을 입고 ▲국립중앙의료원 제대로 짓던가, 문 닫아라 ▲제대로 된 모병원 없는 중앙감염병병원 의미없다 ▲공공의료 백년대계,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에 달렸다 ▲제대로 된 모병원 없는 중증외상센터 기대마라 ▲망해가는 국립중앙의료원, 제대로 살리던가 차라리 죽여라 ▲코로나19 취약계층 진료 누가 해 왔는가 등 격한 문구의 피켓 시위를 병행했다.의사 가운을 입은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들은 피켓을 들고 신축 이전 병원 예산 삭감 철회를 촉구했다.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그동안 없었던 제대로 된 국가병원이 필요하며 제2의 코로나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만들어야 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논의가 20년 넘게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대로 된 투자도 없고, 메르스와 코로나 사태 때 입원환자를 억지로 내보내 가며 감염병 대응을 하게 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병상 계획 원상 복귀를 촉구했다.이 회장은 "산술적 기준으로 예산을 삭감한다면 제2, 제3의 코로나는 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면서 "정부는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하루 빨리 세울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전문의협의회는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온라인을 통해 국민 지지 성명을 받아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2023-01-31 12:39:34병·의원

NMC 전문의들, 신축이전 축소 반대 범국민 서명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중앙의료원(NMC) 근무 의사들이 신축 이전 축소 반대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NMC 전문의들은 신축 이전 사업 축소를 반대하는 국민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는 25일부터 신축 이전 사업 축소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전문의협의회는 "국민들에게 국가중앙병원이 처한 현실과 변하지 않는 암담한 미래를 알리고, 공공의료 백년대계를 위해 제대로 된 국가중앙병원이 지어지길 바란다"며 "국민의 염원을 담은 성명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문의들은 지난 17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이어 19일부터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전문의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기재부가 통보한 신축 이전 규모로는 국립중앙의료원이 부여받은 필수 중증의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며 "국가중앙병원으로 임상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지방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심기관으로 총 100병상(본원 800병상) 이상의 규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전쟁 후 외국의 원조를 받아 개원한 이래 처음으로 제대로 된 현대화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공공의료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전문의협의회는 국가 중심 병원으로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는 신축 이전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요구하며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전문의협의회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에 대한 기재부의 축소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규탄시위와 대국민 서명 운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2023-01-25 11:42:11병·의원

NMC 전문의들, 신축이전 축소 규탄 피켓 시위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중앙의료원(NMC) 근무 의사들이 신축 이전 축소 계획을 규탄하는 피켓시위에 돌입했다.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들이 신축이전 축소 결정을 규탄하며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는 19일 내원객을 대상으로 대국민 호소문을 배포하며 신축 이전 축소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앞서 전문의협의회는 지난 16일 긴급 총회를 열고 98%가 기재부 결정(본원 526병상 포함 총 760병상) 불수용을 결정한 바 있다.이소희 전문의협의회장은 같은 날(16일) 조필자 총동문회장과 함께 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면담을 갖고 공공의료 백년대계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전문의협의회는 "공공병원 진료가 절실한 취약계층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국립중앙의료원이 처한 참담한 실태를 직시해야 한다. 축소 이전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20 11:06:06병·의원

NMC 신축 축소 파장…근무 의사들 "기재부 결정 불수용"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 이전 사업 축소 결정 파장이 국회와 동문회에 이어 봉직 의사와 시민단체로 확산됐다.NMC 전문의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신축 이전 축소 불수용 입장을 피력했다.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는 17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전문의들은 16일 임시총회를 열고 98%가 신축 이전 병상 수를 축소한 기재부 결정을 불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전문의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기재부에서 발표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 축소 결정은 현재의 병원 규모로 건물만 새로 지으라는 통보"라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취지를 설명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를 기재부 결정을 질타하면서 전면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은 "그동안 정부는 필수중증의료 분야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기능 강화를 통해 인프라를 마련할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해 왔다"면서 "필수의료 국가중앙병원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지방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중심기관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총 1000병상 이상(본원 800병상) 규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은 "기재부에서 통보한 신축 이전 사업 규모로는 공공병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적절한 의료제공도 불가하다"면서 "새로 짓는 병원마저 규모 한계로 인해 취약계층에게 적정진료를 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 공공의료 안전망은 포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이어 "감염병 위기 등 재난 상황 시 필수의료 및 의료안전망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진료권 내 병상 수라는 산술적 기준으로 규모가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의료진과 의료 취약계층의 희생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얻은 교훈이 무엇인지 정책 당국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문의들은 "공공의료 중추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정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 수준의 규모와 기능으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이 진해오디면 국가가 기대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 명백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무상의료운동본부는 논평을 통해 "정부 스스로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신축 병상 규모를 축소했으면서 무슨 필수의료 강화인가"라고 반문하고 "윤정부가 필수의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기재부 결정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2023-01-17 11:59:56병·의원

1천병상 요구한 NMC 기재부 760병상 결론…12일 입장 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 이전사업 규모가 크게 감축됨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11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신축 이전 관련 총사업비 조정 결과를 통보, 본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으로 총 760병상 규모로 확정됐다.이는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이 발표한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으로 총 1050병상 규모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국립중앙의료원은 12일 오후, 최근 기재부의 신축 이전 관련 총사업비 조정결과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내일(12일) 오후 2시 신축, 이전 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주영수 원장을 비롯해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은 지난 2003년 시작, 2020년 서울시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 매각에 합의하면서 본격화했다.이후 2021년 4월, 고 이건희 유족 측이 감염병병원을 건립을 위해 NMC에 7천억원을 기부하면서 신축 및 이전 사업의 규모가 대폭 커졌고,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에 돌입했다.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1년 6월, 병상규모를 본원은 기존 600병상에서 800병상으로, 중앙감염병병원도 기존 100병상에서 150병상으로 대폭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감염병 등 필수의료를 추진하려면 1000병상 규모는 갖춰야 가능하다는 게 국립중앙의료원 측의 주장이었다.하지만 기재부는 21년 당시, 해당 사업계획에 대해 적정성 재검토를 추진하겠다며 일단 제동을 걸었다.이후 22년 8월, 기재부가 조세재정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본원은 1안 496병상, 2안 596병상으로 중앙감염병병원은 134병상으로 당초 복지부 및 NMC 측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이어 기재부는 지난 4일, NMC 측에 총 사업비 조정 심의 결과 본원 526병상, 중앙감병병병원 134병상 총 760병상으로 결론 내렸다.국립중앙의료원이 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 결과 통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3-01-11 13:48:13병·의원

'현재' 슬기롭게 버티고 '미래' 고민하는 의대생들의 이야기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대생들의 관심은 살인적인 학업량에 파묻힌 '현재'를 슬기롭게 버텨나가는 것과 앞으로 진료에 대한 '미래'였다. 이를 글이 아닌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메디칼타임즈는 25일 오후 송파구 문정동 사옥에서 '2022 제2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공모전은 생명공학 제약기업 암젠코리아 협찬,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후원으로 진행됐다. 대상 1팀과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 장려상 6팀 등 총 15팀에게 상패와 17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전달됐다. 상금은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이다.메디칼타임즈 이정석 대표(왼쪽)와 KAMC 장태창 위원이 콘텐츠 공모전에 대한 인사말과 강평을 하고 있다.심사를 맡은 KAMC 학생위원회 전문위원 장태창 교수(대구가톨릭의대)는 "일상적인 내용보다는 주제를 갖고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작품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의 기획성과 완성도도 고려했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의대의 활력도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공모전이다. 의대생들이 공부를 떠나 창의성, 발전가능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시상식에는 총 15팀의 수상자 중 11개 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대상 서유찬 학생과 이정석 대표영예의 대상은 서유찬 학생(한양의대)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야! 너두 의대생활 잘할 수 있어'에 돌아갔다. 의대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는 꿀팁을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영상이다. 시상은 이정석 대표가 진행했다.최우수상 신혜지·문서호 학생과 장태창 위원박상윤·박청경·전찬웅 학생과 장태창 위원이은서 학생과 장태창 위원최우수상은 3팀에게 돌아갔다. ▲문서호 학생(가톨릭관동의대)·신혜지 학생(단국의대)이 만든 영상 '나의 꿈,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것' ▲김현·박상윤·박청경·전찬웅 학생(연세대 원주의대)이 만든 영상 'MMM: Moving Medicine with Metaverse' ▲이은서 학생(이화의대)이 만든 웹툰 '건강꼰대'가 선정됐다. 시상은 장태창 교수가 맡았다.이승현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박준호·김은진·이진하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우수상 수상자 5팀 중에서는 2팀만이 참석했다. 두 팀은 ▲이승현 학생(가천의대)이 만든 영상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박준호·김은진·이진하 학생이 만든 웹툰 '고민식당'의 작품을 출품했다.장려상 이소희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정우림·양예지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김문수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손현기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유기문·이승연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수상자 6팀 중에서는 5팀이 시상식에 참여했다. ▲송원준·윤예린·이소희·조재형 학생(차의대)의 '의사는 거짓말쟁이' ▲양예지·오세림·정우림 학생(경희의대)의 '본4 의대생들의 미국 선택실습 브이로그' ▲김문수 학생(한양의대)의 '의사, 그 무게에 대하여' ▲손현기 학생(건양의대)의 '유급하고 할만한 것들 3가지' ▲이승연·유기문 학생(한양의대)의 '알아두면 쓸모 있는 슬기로운 팀플 생활'이 주인공이다. 장려상과 우수상 시상은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취재보도본부장이 했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3일 오전 송파구 문정동 사옥에서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이정석 메디칼타임즈 대표는 "의대생의 숨은 재능을 볼 수 있어서 매우 흐뭇한 시간이었다"라며 "졸업 후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의대생 공모전은 매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칼타임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은 미래의 전문의가 될 의대생에게 의사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의대생 문화를 짚어보기 위해 기획했다. 15편의 수상작은 별도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바로보기)
2022-10-26 05:30:00병·의원

제2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성료…대상에 한양대 서유찬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제2회 메디칼타임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대상의 영광은 한양대 서유찬 학생에게 돌아갔다.메디칼타임즈는 전체 참가작품 심사를 거쳐 총 15팀의 수상작을 선정, 10월 25일 오후 3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수상작 심사에는 KAMC 장태창 학술위원(대구가톨릭대)와 대한의사협회 안상준 공보이사(가톨릭관동대)가 참여했으며 상금은 대상 300명,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대상작은 한양대 서유찬 학생의 '야! 너두 의대생활 잘할 수 있어(부제: 나만 알고 싶은 슬기로운 의대생활)' 작품이 선정됐다.메디칼타임즈 제2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대상은 한양대 서유찬 학생이 수상했다. 서씨는 의과대학 공부법부터 자기관리 노하우, 선후배 관계까지 의대 생활을 하면서 챙겨야 할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재미있게 풀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최우수상은 총 3팀에게 돌아갔다. 첫번째로 '나의 꿈,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가톨릭관동대 문서호, 단국대 신혜지 학생의 공동 작품이 수상했다. 해당 영상은 응급실에서부터 수술장에서의 실제 의료현장을 영상으로 담아 긴박함을 잘 잘렸다는 평가다.두번째 최우수상 수상작은 'MMM(Moving Medicine with Metaverse)' 제목으로 원주의대 김현, 박상윤, 박청경, 전찬웅 학생이 참여했다. 이는 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의대생이 꿈꾸는 의료제도를 영상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마지막 최우수상은 '건강꼰대'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이화의대 이은서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는 건강은 자신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웹툰 형식으로 재미 요소를 더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밖에도 우수상에 건양대 이주희 학생이 제출한 'Street Stupid', 가천대 이승현 학생의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연세대 박준호, 김은진, 이진하 학생의 '고민식당', 고려대 팽진서 학생의 '의사 시뮬레이터', 강원대 김혜령 '우리는 무한히 꿈꿀 수 있다'가 각각 수상했다.장려상에는 차의과대 송원준, 윤예린, 이소희, 조재형 학생의 '의사는 거짓말쟁이'가 부산대 서주원, 이수영 학생이 제출한 '내과vs외과 -PK생활 이야기'가 선정됐다.이어 경희대 양예지, 오세림, 정우림 학생의 '본4 의대생들의 미국 선택실습 vlog', 한양대 김문수 학생의 '의사, 그 무게에 대하여', 건양대 손현기 학생의 '유급하고 할만한 것을 3가지', 한양대 이승연, 유기문 학생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슬기로운 팀플생활'에도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한편, 메디칼타임즈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제3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번 공모전은 암젠(AMGEN)이 협찬하고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KAMC 후원으로 참여했다. 
2022-10-13 12:15:20병·의원

스트레스 넘어 고통 호소하는 코로나 의료진…속마음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이 2년여 동안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의료진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한계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은 공무원과의 갈등 등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고 지나친 업무 강도와 충분하지 않은 지원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첫 코로나 의료인 대상 질적 연구 결과 공개 14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대유행과 의료인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질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170). 코로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질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의료인들의 불만과 고통, 스트레스 등에 대한 양적 연구는 일부 있었지만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심층적 질적 연구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단순히 스트레스나 불만이 늘고 있다는 수치적 접근에서 벗어나 과연 의료인들의 어느 부분에서 절망하고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면교사의 근거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국립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박사를 비롯한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한국외국어대 연구진은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서울과 대구, 광주 등 국내 3개 도시에서 의료인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대면 인터뷰를 통한 정성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로 코로나 환자의 방역과 치료에 투입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1시간 이상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합의된 질적 연구 방식(CQR)을 통해 이를 분석한 것이다. 질적 연구 분석은 크게 4가지의 테마로 진행됐다. 실제 코로나 환자들을 대하면서 느끼는 고통과 개인 생활과 관련된 고통, 신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업무적 고통의 원인을 살펴보자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료인들이 매우 많았다. 언론 및 공무원과의 갈등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져왔으며 의료진간, 환자와의 갈등 등 수없는 갈등에 지쳤다는 하소연이다. 실제로 심층 인터뷰에 답한 A의료인은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면서 컨트롤 타워에 수차례 질문을 했지만 한번도 바로 답변을 받은 바가 없다"며 "환자는 즉각적인 대응을 원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고 털어놨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의료진에 대한 역할의 모호성과 직원 부족에 불만을 느낀 의료인들이 많았다. 코로나 대응에 착출됐지만 여전히 맡고 있던 업무를 수행해야 하거나 특정 의료인만 지속적으로 파견되면서 그 의료인의 업무를 누군가가 떠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계약직 의료인을 많이 채용했지만 오히려 이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뺏기면서 더욱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는 의견도 많았다. 개인적인 생활 부분에서는 역시 편견 부분이 고통의 배경이 됐다. 코로나 환자를 접해야 하는 의료인의 특성상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개인 생활에 너무나 심각한 제약을 받았다는 하소연이다. 연구에 참여한 B의료인은 "코로나 검사에 투입되면서 6개월 이상 가족과 격리돼 생활했고 친구는 물론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혼자 생활해야만 했다"며 "또한 옆집에 사는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탈때 나와 거리를 두는 것을 보고 좌절했다"고 토로했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각…"장기적 대책 필요" 특히 이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로 인해 사실상 절망 상태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위험 수준에 다다르고 있었다. 의료진들은 예외없이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은 역시 감염에 대한 공포와 사회적 오명에 대한 두려움, 끝이 없는 상황에 대한 절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료인이라도 확진이 되면 동선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혹여 확진이 됐을때 동선 공개로 사회적으로 매장당할까 극심한 두려움을 품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코로나 환자와 늘 밀접 접촉한다는 점에서 늘 확진에 대한 두려움과 환자 및 가족들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두려움도 심각했다. 연구에 참여한 C의료인은 "집을 사기 위해 지방에 내려가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혹여 만약 내가 확진된다면 이같은 동선이 공개돼 지방에 여행을 다닌 의료인으로 매도당할까 두려웠다"고 호소했다. D의료인도 "당연히 내가 해야할 일이지만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방호복을 수거하는 일이 너무나 두려웠다"며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보는 것보다 그때 입었던 옷을 집는 것이 더 감염 위험이 높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코로나 대응으로 지나치게 많은 업무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막연함이 이들을 강하게 짓누르고 있었다. 여기에 차별과 불충분한 지원도 고통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연구에 참여한 E의료인은 "의사로서 너무나 많은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환자를 만나는 것만으로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며 "사실상 거의 인생 전체를 포기하며 병원에 있었기에 끝이 없는 것 같은 상황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신체적 고통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결국 방호복을 입고 장기간 근무해야 하는 특성상 공황 상태까지 빠진 의료진도 있었다. 특히 근육통과 호흡기 질환, 피부병은 물론 관절통과 정신과적 질환 등을 호소하며 직장을 그만둘 고민까지 한 의료인도 많았다는 점에서 문제를 더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같은 의료인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대응을 넘어 이후 있을 감염병 대처 등을 위해 지금 도출된 문제들을 장기적 관점에서 해소해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예외없이 모든 의료진이 병원 규모와 지역에 관계없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가 의료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원인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만큼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지원 시스템이 시급하다"며 "이와 함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정책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1-06-15 06:00:45학술

코로나 중앙임상위원회 10문10답...재택치료 필요성 시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26일 오후 3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 확산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체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을 넘기면서 국민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26일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15명이 추가돼 총 126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26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 확산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체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위원회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원 집단감염자에서 사망자가 다수 나온 것에 대해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중증 환자라는 특수한 상황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사망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원회는 중증도에 따른 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앞으로 확진환자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 구축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나온 질의응답으로 서울의대 오명돈 교수(위원장), 서울의대 감염내과 방지환 교수(보라매병원), 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교수가 참석해 응답했다. Q.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 어떤 의미로 보고 있나?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가 시작됐다고 본다. 따라서 당분간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대책은 확진자수 급등세를 줄이는데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Q. 정부의 대략적인 방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이번주부터 정부가 확산세를 늦추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 전파 경로가 대인간 호흡기 비말 등 접촉인 만큼 핵심은 대인간 최소거리를 둬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행사 등을 연기를 결정했지만 정부차원의 권고가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Q.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특별한 배경이 있나? 역학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모두 추측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그 전제하에 말해본다면 대남병원의 환경이 감염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이 병원은 다른곳과 달리 바닥에서 생활했다. 병원 중 바닥생활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위생과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정신질환자라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대한 인지도 낮았다. 또 대부분 심혈관, 당뇨병, 신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근육량과 면역력이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 이런 환경이 감염 후 사망률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Q. 고위험군에서 사망률이 높았다면 상대적으로 경증환자는 안전한가?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사망률도 증가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 데이터나 한국 데이터를 보면 중증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다. 이런 환자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따라서 기저질환이 없고 증세가 가벼운 젊은 환자들은 집에서도 자가치료가 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기저질환은 어떤 것을 말하나? 기본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으면서 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이 대표적이다. 또 호흡기 질환이 있어서 폐기능이 약해진 환자들, 심장병 환자들, 간질환 환자들, 만성콩팥병 환자들, 투석환자들이다. 또한 여러 이유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을 말한다. Q. 자가치료시 대상과 조건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자가치료 대상은 몇가지 조건이 있다. 경미한 증상이 있는 젊은 사람이 기본적으로 해당되지만 혹시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비해 연락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감염예방을 위해 방과 화장실 등 공간이 두 개 이상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소아 감염자의 위험성은 어떻게 보는가?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경미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선천면역세포가 바이러스와 잘 싸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보통 체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많은 주변 세포를 망가트리는데 소아는 그 영향이 덜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도 소아때는 경미하게 지나가는게 대부분인데 성인의 경우 입원을 해야할 정도로 심각하다. 다만 모두 추측일 뿐 뚜렷하게 입증된 학문은 아니다. Q. 어떻게 해야 확산세를 막을 수 있나? 앞으로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국민의 자발적 행동이다. 조금이라도 증세가 있다면 함부로 이동하지말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것 같은데 아무런 생각없이 돌아다니고 의료인까지 감염시키면 결국 병원까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Q.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료제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치료제는 충분한가? 대표적인 약제인 칼레트라의 경우 이미 에이즈약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라서 처방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Q. 렘데시비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약물의 투여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지만 사용해 볼 수도 있다. 현재 이 약의 임상을 중국에서 진행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국내에서 사용된다면 윤리적 판단에 따라 추가 임상을 하지 않고 사용될 수도 있다. 게다가 중국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돌아와서 임상추진을 언급했지만 임상에 참여할 환자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 이 경우라면 국내 환자 대상 투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NIH(미국립보건원)와도 별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2020-02-26 18:50:40정책

북한이탈주민-의료진 "소통이 가장 어려워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체끼받았다", "다리 풀쳤다", "통세난다" 북한이탈주민이 호소하는 질병에 대한 증상이다. 이를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면 "체했다", "발목을 삐었다", "통증이 심하다" 등이다. 의료기관을 찾는 북한이탈주민과 이들을 진료해야 하는 의료진 모두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일보건의료학회는 남북하나재단과 15일 연세암병원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상호 이해와 소통이 어려운 이유'를 하나의 세션을 진행했다.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민하주 씨는 북한이탈주민의 의료기관 이용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2018년 3월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3만1530명으로 10명 중 7명은 여성이다. 북한이탈주민은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순으로 외래진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입원진료는 정형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한방 순으로 나타났다. 민 씨는 "북한이탈주민이 산부인과를 많이 찾는 이유는 북한 내 여성인권 저하의 산물이기 때문이고 북한거주 당시 불량식품 장기간 섭취 및 예방접종 부재로 소화기내과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거주 당시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근골격계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아 정형외과를 많이 찾으며, 탈북 과정 중 경험한 외상후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고 있었다. 북한에 있는 고려의학에 대한 신뢰감으로 한방의료기관도 많이 찾고 있었다. 민 씨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은 기본적인 보건의료지식이 부족하고 미검증 민간 의료, 비과학적 입소문을 신뢰하고 애용하는 경향이 강했다. "치아를 위아래로 닦아야 하는 것을 치과에 가서야 알게 됐다", "산부인과 방문이 수치스럽고 창피해 증상이 심해져서야 방문했더니 자궁경부암이었다"라는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얼음으로 죽는 사람을 살린다, 소 눈알을 달여 먹었더니 간염이 나았다, 다리가 아프거나 손에 담이 오면 스스로 뜸을 떠서 자체로 해결한다는 등의 미검증 민간 의료에 많이 의존하고 있었다. 북한이탈주민은 아파서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아도 "외래어가 많아 거의 70%는 못 알아듣기 때문에 많이 위축돼 하고 싶은 말을 못 한다", "북한에서 왔다고 밝히기 싫어 못 알아들어도 알아듣는척한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내가 하는 말을 의사가 못 알아들으니 내가 원하는 치료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며 신뢰관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 한의학과 비슷한 고려의학에 대한 신뢰가 높은 북한 의료환경에 있다 보니 "환자를 보면 진맥을 봐야 아는데, 남한 의사는 컴퓨터만 보고 있어서 의사가 맞나 신뢰가 안 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소희 부단장(왼쪽)과 김석주 교수 북한이탈주민을 진료하는 의료진도 소통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사업부 이소희 부단장(정신건강의학과)은 북한이탈주민 진료 경험이 있는 보건의료인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부단장은 "아프다고 호소하는 부분에 문화의 차이가 있어 언어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고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는 단어가 강하고 과하고 극단적 표현이 많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탈북민이라 무시당할까 봐 예민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하면 의심을 해 합병증을 얻어오기도 한다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부단장은 "북한이탈주민은 트라우마 경험률이 높고 그로 인한 불안, 불신, 우울 등으로 의료진과 치료적 관계 형성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부분이 있다"며 "병력조사를 자세히 하되 의학적 설명을 최대한 단순하게 해야 한다. 또 진료 시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통일부가 탈북민 의료 상담실 운영을 의료기관에 위탁하고 보건복지부가 탈북민 진료사업에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주 교수는 "남한 의료진과 북한 의료진 및 주민을 대상으로 서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 내용은 남한과 북한의 ▲의료문화 특성을 교육하고 ▲사회문화 친화적 환자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의료기관 이용 지침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06-16 06:00:33학술

정신과 의사윤리 강화…전문의 시험문항 20% 출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오는 2020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험부터 의료윤리 문항이 전체 시험 문항의 20%로 대폭 확대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는 19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윤리 강화 차원에서 2020년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험에 윤리 문항을 전체 문항의 20% 출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원승희 학술이사, 권준수 이사장, 이소희 사회공헌이사, 장형윤 간사. 이날 장형윤 윤리위원회 간사(아주대병원)는 "올해 전공의 수련교육 과정의 윤리 강화를 위한 교과서 발간과 학회 차원의 인권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윤리위원회로 민원이 제기되면 학회 차원의 징계 등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경정신의학회는 대구 A 정신과 의원에서 발생한 환자와 의사 간 성적 윤리 문제에 대해 해당 의사를 제명하는 초강수 징계를 취했다. 정형윤 간사는 "전문의 시험의 윤리 문항에 대비해 교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신과 의사라는 특수한 윤리적 영역을 중심으로 객관식 문제로 출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정신건강복지법 논란 관련 법 개정과 봉직의 보호 등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최준호 법제이사(한양대병원)는 "지난해 경기도 지역 정신과 봉직의 상당수가 개정된 정신건강복지법으로 법적인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학회 차원에서 회원 의사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잘못된 처벌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이사는 이어 "학회 차원에서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개정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법 개정까지 시일이 걸리겠지만 현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회원들의 법적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준수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정신과를 둘러싼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개정 정신건강복지법 TF를 '정신보건발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업무범위를 확대했다"면서 "의사윤리와 봉직의 소송, 정책 등 정신과 현안의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슬로건을 '전환의 시대, 마음과 뇌'로 정하고 4차 혁명과 사회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주제발표와 연제를 선보였다.
2018-04-19 15:38:09학술

"ADHD환자 절반 정신과 문턱 넘기 어려워 질환 방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중에 절반은 정신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 질환을 방치하고 있어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으로 약물치료를 미루고 있다고 답한 것. 또한 병원을 방문했던 환자들도 절반은 중간에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최근 ADHD환자 700명의 환자와 55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5일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대국민 캠페인에서 이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에 ADHD 환자들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었다. 2004년 2만 66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5만 3424명에 달했던 것. 하지만 유병률이 6.5%에 달하는데 반해 진단율은 0.357%에 불과해 문제가 되고 있었다. 또한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0.248%에 불과했다. 학회 이소희 홍보이사는 "ADHD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부모교육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환자 700명을 분석한 결과 약 54%가 병원을 방문했다가도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있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부모 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자 51%가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또한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응답도 38%나 됐다. 결국 정신과에 대한 문턱과 주위의 편견이 제대로된 치료를 막고 있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대부분이 1년 내에 다시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결국 다시 병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증상 악화가 43%로 가장 많았고 학교 선생님의 권유(24%)와 다른 대체 치료들이 효과가 없었다(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도 10명 중 2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그 이유로는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25%)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았다. 학회 정유숙 이사장은 "ADHD는 중요한 신경 발달 질환이지만 여전히 질병으로 인식되지 못해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와 학습능력 저하는 물론 나아가 사회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선 학회 주도로 ADHD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진단과 치료, 관리까지 ADHD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보다 쉽고 부담없이 의료기관에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식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3-15 12:11:0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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